
바다 이구아나가 못생긴 이유

(출처=이미지투데이)
이구아나, 혹은 바다 이구아나가
'못생겼다'고 생각해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.
심지어는 찰스 다윈 역시
갈라파고스에 방문해 이구아나를 보고
"구역질 날 정도로 못생겼다.",
"어둠의 자식 같다."라는 기록을 남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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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어같기도 한 시커먼 피부,
날카로운 발톱과 흉측한 얼굴,
콧물 때문에 지저분한 머리,
바닥에 납작 엎드린 자세까지.
이구아나는 왜 이렇게 혐오스럽게 생겼을까?

(출처=이미지투데이)
사실 겉모습과 달리,
이구아나는 굉장히 온순하다.
특히 바다 이구아나는
해조류만 먹는 초식동물이다.
그동안 외모 때문에
공격적인 동물로 오해를 받고 있었던 것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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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다 이구아나의 생태와 습성을 알면,
외모가 어째서 흉측할 수 밖에 없는지
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.
바다 이구아나는 물 속으로 잠수해
바위나 바닥에 붙어 있는 해조류를 먹는다.
그렇다 보니 얼굴이 납작하고,
뭉툭할 수 밖에 없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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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도나 조류에 휩쓸리지 않으려면
바위를 강하게 움켜 쥐어야 하니
발톱이 날카롭게 발달했다.
헤엄을 쉽게 치기 위해
꼬리는 악어처럼 길고 강력하다.
체온 조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
햇볕을 잘 쐴 수 있도록 피부는 어둡게 발달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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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지어는 코 주변에 흘러 머리를 더럽히는
하얀색 콧물들 역시 섭취한 소금을
코에서 걸러내는 생리적 행동이라고.
어쩐지, 못생긴 외모가 이해되는 순간이다.